들어가며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말이다. 하지만 과연 멀티태스킹이 진짜 능력일까?
실리콘밸리의 혁신가로 알려진 스티브 잡스는 "집중이란 '예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수백 가지의 '노'라고 말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실제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멀티태스킹을 줄이고 단일 작업에 집중하는 문화를 강조하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멀티태스킹은 업무 효율을 높이기는커녕 생산성을 40% 이상 감소시키고 실수를 증가시킨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더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을까? 정답은 **단일 작업법(모노태스킹)**에 있다.
1. 멀티태스킹이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이유
뇌는 멀티태스킹을 할 수 없다
우리는 흔히 "나는 멀티태스킹을 잘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인간의 두뇌는 한 번에 한 가지 일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하버드 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멀티태스킹을 할 때 두뇌는 두 가지 작업을 빠르게 전환하는 것일 뿐, 동시에 수행하는 것이 아니다. 이 과정에서 전환 비용(context switching cost) 이 발생해 작업 속도가 느려지고, 오류가 증가한다.
예를 들어, 이메일을 확인하면서 보고서를 작성하면 두뇌는 계속해서 전환을 반복하며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이는 업무 피로도를 증가시키고, 결국 집중력이 저하되는 원인이 된다.
멀티태스킹은 기억력과 창의력을 저하시킨다
스탠퍼드 대학교 연구진은 멀티태스킹을 자주 하는 사람일수록 기억력이 나빠지고 정보 처리 속도가 느려지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멀티태스킹을 하다 보면 업무 간 정보가 서로 충돌하면서 실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중요한 이메일을 확인하면서 전화 통화를 하면, 이메일의 핵심 내용을 놓치거나, 회의 중에 메신저를 확인하면 중요한 논의를 빠뜨리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습관이 쌓이면 업무의 질이 떨어지고, 창의적인 사고가 어려워진다.
멀티태스킹은 스트레스를 증가시킨다
멀티태스킹을 지속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솔)이 증가하면서 피로도가 높아진다.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에 따르면, 멀티태스킹을 할 때 두뇌가 끊임없이 높은 수준의 집중을 유지하려고 시도하면서 스트레스와 불안이 증가한다고 한다.
장기적으로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번아웃(burnout) 위험이 커지며, 업무 몰입도가 낮아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2. 집중력을 높이는 단일 작업법(모노태스킹)
단일 작업이 업무 성과를 높이는 이유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단일 작업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멀티태스킹을 하는 사람들보다 업무 수행 속도가 50% 이상 빠르고, 실수율이 절반 이하로 감소한다고 한다.
단일 작업을 하면
- 업무 몰입도가 향상되고
- 작업의 완성도가 높아지며
-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실제로, 빌 게이츠, 워런 버핏 같은 성공한 CEO들은 업무에 몰입하기 위해 단일 작업 방식을 철저히 실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단일 작업을 실천하는 5가지 방법
- 업무 우선순위를 명확히 정한다
- 하루 동안 처리해야 할 업무를 정리한 뒤, 가장 중요한 작업부터 하나씩 완료한다.
- 집중 시간(Deep Work) 설정
- 방해 요소를 차단하고, 최소 90분 동안 한 가지 업무에만 몰입하는 습관을 기른다.
- 디지털 방해 요소 제거
- 이메일, 메신저, SNS 알림을 꺼두고, 업무 도중에는 한 가지 프로그램만 실행한다.
- 포모도로 기법 활용
- 25분 집중 후 5분 휴식하는 방식으로 업무 집중력을 유지한다.
- 업무 간 전환을 최소화한다
- 유사한 성격의 업무를 묶어서 한 번에 처리하면 작업 전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 예를 들어, 이메일 확인 시간을 하루 2~3회로 제한하면 불필요한 업무 전환을 방지할 수 있다.
3. 단일 작업 습관을 형성하는 전략
업무 환경 최적화
집중력을 높이려면 업무 환경을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 책상 위 불필요한 물건을 정리하면 시각적 방해 요소가 줄어든다.
- 필요한 자료를 미리 준비하면 업무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
- 조명과 의자를 조정해 집중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명확한 목표 설정
- 목표가 구체적일수록 집중력이 높아진다.
- "오늘 오전까지 보고서 작성"보다 "오전 10시까지 3페이지 작성" 같은 구체적인 목표를 세운다.
휴식 시간 활용
- 업무 중간에 짧은 산책을 하거나 스트레칭을 하면 두뇌를 리프레시할 수 있다.
- 1~2분간 눈을 감고 깊게 호흡하는 것도 집중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
결론
멀티태스킹은 생산성을 높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집중력을 분산시키고 실수를 증가시키며 스트레스를 가중시킨다.
반면, 단일 작업법(모노태스킹)을 실천하면 업무의 질을 높이고,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다.
지금부터라도 업무 방식을 점검하고, 단일 작업을 실천하는 습관을 만들어보자. 성공적인 직장인들은 멀티태스킹이 아니라 한 번에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힘을 가진 사람들이다.